4.16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와 경기도미술관이 있는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가 세계적 명소로 탈바꿈한다. 특히 위치 선정을 놓고 논란이 됐던 4.16세월호 생명안전공원(추모공원)도 이곳에 들어선다.
안산시는 수도권 전철 4호선 초지역 인근 역세권 개발(아트시티) 등에 맞춰 인근에 있는 화랑유원지를 변화시키는 ‘화랑유원지 명품화 리모델링’ 계획을 수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생명과 안전을 테마로 한 문화ㆍ체육ㆍ예술 등이 총망라 된 복합문화플랫폼이 들어서는 것이다.
산책로와 쉼터 위주로 조성된 화랑유원지를 모든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문화시설로 명품화 시킨다는 게 시의 생각이다.
시는 이를 위해 2022년까지 2,000억원(국비 포함)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화랑유원지에는 △국립도서관(700억원) △육아종합지원센터(88억원) △다목적 체육관 및 테니스장(84억원) △청소년수련관(144억원) △안산(산업)역사박물관(250억원) 등이 신규 건립 중이거나 추진된다.
특히 이곳에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4ㆍ16 생명안전공원이 들어선다. 4ㆍ16생명안전공원 추진위원회가 유족과 지역시민단체 등과 다섯 차례의 토론 끝에 이곳에 짓기로 결정하면서다. 시는 추진위의 결정을 수용, 해양수산부 등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하기로 했다.
4ㆍ16생명안전공원 건립은 ‘4ㆍ16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의거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인 사업방식 및 규모는 해수부를 거쳐 국무조정실에서 결정한다.
시 관계자는 “유원지 한 곳에 막대한 예산을 집중하는 것은 원도심 활성화 등 도시균형 발전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화랑유원지를 세계적인 명품 랜드마크로 만들어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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