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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ㆍ시진핑, 2월 말 베트남 다낭서 회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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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ㆍ시진핑, 2월 말 베트남 다낭서 회담 가능성”

입력
2019.02.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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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차 북미회담서 종전선언ㆍ평화체제 논의 참여 여부 주목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뉴스1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뉴스1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 베트남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시점상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겹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협상을 매듭짓는 동시에 한반도 종전선언 및 평화체제 구축 논의에 중국이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어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7~28 베트남의 휴양지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달 차관급에 이어 장관급 무역협상을 연이어 진행한 뒤 정상 간 담판을 통해 무역전쟁을 끝내려 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은 무역협상 담판의 성격이 짙다고 SCMP는 분석했다.

하지만 미중 정상 간 2월 말 만남이 성사될 경우 의제가 무역협상 논의에만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 베트남 다낭에서 열릴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SCMP의 보도대로라면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시 주석이 회담 장소를 방문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논의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다자 간 평화체제 구축을 언급한 바 있고, 미중 정상회담 실무협상 과정에서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관련 논의가 상당 부분 진전을 봤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김 위원장의 4차 방중과 북한 예술단의 방중 공연 등 최근의 북중 밀착관계를 감안하면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을 보장받는 데 있어 중국의 참여를 적극 주장했을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베트남 다낭에서 북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릴 경우 각각 한반도 비핵화ㆍ평화체제 논의와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글로벌 외교ㆍ군사ㆍ경제이슈가 거의 동시에 일괄논의되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이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다낭 방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물론 시점상 미중 정상이 합의한 무역협상 휴전 기간이 3월 1일까지임을 감안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과 시 주석과의 회동을 개별 일정으로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이날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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