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대표 이문호 씨가 그룹 빅뱅 멤버 승리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문호 씨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수많은 분들의 의혹과 실망감을 대표의 입장에서 해명하려합니다. 여러모로 조심스럽고 중대한 사안이라고 여겨져 최대한 정확하고 면밀하게 사실 여부를 지속적으로 체크함에 따라 해명글이 늦어진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을 통해 이문호 씨는 "승리와 저는 오랜 친구 사이이며 제가 클럽을 준비할 때 컨설팅 의뢰를 제안했습니다. 빅뱅 활동을 10년 동안 잘 하고 있던 배테랑이기도 하고 승리라는 친구가 컨설팅을 해주면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제가 먼저 부탁한 부분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문호 씨는 "승리는 본인이 직접 경영하고 운영을 맡았던 다른 사업체들과는 달리 버닝썬에서는 컨설팅과 해외디제이 컨택을 도와줬을 뿐 버닝썬의 실질적인 운영과 경영에는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업체와 달리 본인이 직접 운영하지 않은 점과 저에 대한 지분양도 문제 때문에 버닝썬을 먼저 정리 한 후 군대를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여 버닝썬 이사직을 사임한 것입니다. 제가 제안한 일로 인하여 승리가 수많은 비난과 질타를 받고 있는 것에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문호 씨는 "버닝썬 대표로서 수사협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진실을 밝혀낸 후, 잘못이 드러난다면 엄격한 처벌을 달게 받도록 조치 하겠습니다. 제가 몰랐던 버닝썬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통해 빠르게 진실을 밝힐 것이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사건으로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저는 이 사건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고 모든 진실들을 밝혀내고자 합니다"라며 재차 사과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승리가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 클럽 버닝썬에서 지난해 11월 24일 벌어진 폭행 사건이 보도됐다. 이후 승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은 지난달 31일 공식입장을 밝혔고, 승리 또한 이달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걱정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더 성숙하고 사려깊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