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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호반 케이블카 제천 청풍호서 내달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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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호반 케이블카 제천 청풍호서 내달 개통

입력
2019.02.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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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분만에 해발 531m비봉산 정상 도달

수려한 청풍호 월악산 풍경 한 눈에

바닥투명 곤돌라 스릴 만점

충북 제천시는 청풍호 케이블카를 3월 2일 개통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내에서 호반을 끼고 운행하는 케이블카는 이곳이 처음이다.

운행 구간은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해발 531m)까지 2.3㎞이다. 케이블카는 초속 5m 속도로 9분 만에 비봉산 꼭대기에 도달한다. 탑승 내내 청풍호반과 월악산의 수려한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곤돌라(캐빈)는 모두 43대(10인승)다. 하루 최대 1만 2,000명까지 실어 나른다. 이 가운데 10대는 바닥이 투명해 아슬아슬함을 만끽할 수 있다. 실내공간은 다른 지역 케이블카보다 훨씬 넓다.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탑승해도 동승한 이용객들이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다.

이 케이블카는 전액(410억원) 민간자본으로 만들어졌다. 사업자인 청풍로프웨이㈜는 명칭을 ‘청풍호반 케이블카’로 확정하고 운행 준비에 들어갔다. 이달 중순 시범 운행을 통해 안전성 등을 확인한 뒤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요금은 1만 5,000원이며 제천시민은 할인해준다.

청풍로프웨이는 기존 청풍호 모노레일 운영도 맡았다. 업체측은 케이블카와 모노레일을 연결하는 관광 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청풍호 모노레일은 청풍면 도곡리와 비봉산 활공장을 잇는 2.9㎞구간에 설치됐다.

제천시는 연간 100만명 이상이 케이블카를 이용해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국내 1호 호반 케이블카인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2.4㎞인 경남 사천 바다케이블카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며 “바다 케이블카는 일년 내내 같은 풍경의 바다만 보지만 청풍호 케이블카는 주변에 아름다운 산이 많아 단풍과 눈꽃 등 사계절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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