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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핵협상 스몰딜 아니다”… 조만간 한미 정상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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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핵협상 스몰딜 아니다”… 조만간 한미 정상 통화

입력
2019.02.10 17:20
수정
2019.02.10 21: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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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면담 정의용 “북미회담 잘 움직여”… 비핵화 로드맵 등 빅딜 협의 이뤄진 듯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2박3일 동안 평양에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과 실무협상을 하고 돌아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2박3일 동안 평양에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과 실무협상을 하고 돌아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박 3일간 평양에서 이어진 실무회담에서 북미 양측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로의 구체적 요구사항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를 주고 받은 북미가 실제 무엇을 주고 받을지는 오는 17일 아시아 제3국에서 시작되는 다자협의 무대에서 담판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평양에서 환대를 받았다고 한다”며 “큰 방향에서 북미회담이 잘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비건 대표는 전날 평양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청와대에서 만나 50분간 면담했다. 비건 대표는 “서로 주고받는 협상이라기보다는 북과 미국 쪽의 구체적인 입장을 서로가 뭘 요구하고 있는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빠짐없이 터놓고 얘기하는 유익한 기회였다”고 방북결과를 설명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조만간 정상 차원의 논의를 할 예정이다. 전화 통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울러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 한미 카운터파트 간 정보 교환도 준비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면서 비건 대표가 언급했다는 ‘우리 생각은 같다(We are on the same page)’는 표현도 소개했다.

또 비건 대표의 발언이 ‘북미 간 빅딜과 스몰딜 중 어느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우리 정부 입장은 스몰딜이 아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ㆍ북핵 동결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는 스몰딜 가능성에 거듭 선을 그음으로써, 비핵화 로드맵 도출까지 이뤄내는 빅딜 쪽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 종전선언이 협상 테이블에 올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게 외교가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상회담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2월 27일과 28일 열릴 것”이라고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 확정 소식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경제는 또 다른 ‘로켓’이 될 것”이라며 회담에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1주년인 9일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함께 굴린 작은 눈덩이가 평화의 눈사람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 세 번의 정상회담이 있었고, 역사적 북미회담이 하노이의 2차회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모두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며 평창이 우리에게 준 기적 같은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강원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식에서 “원래 하나였던 남과 북을 다시 하나로 만들려는 우리의 노력은 결코 지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이 평창올림픽이 우리에게 남겨준 숙제다. 그 숙제를 함께 완수하자”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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