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어느새 소리 없이 다가오는 주말이나 휴일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아무래도 자녀들과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12월, 비슷한 고민을 하는 처지가 되었다. 서울 근교에서 잠시 들리기 좋은 곳을 찾는데 열을 올렸다.
그리고 잠시 후 눈길을 끄는 장소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덕소에 위치한 '덕소자연사박물관'이었다.
덕소를 향해 달리다
덕소자연사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에서는 인피니티의 프리미엄 컴팩트 모델 Q30과 함께 달리게 되었다. 인피니티 Q30은 인피니티의 현존 라인업에서 엔트리 모지션을 담당하는 모델로 실제에서도 4,425mm에 불과한 전장과 컴팩트한 파워트레인을 조합한 차량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인피니티 Q30의 특장이 그리 반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컴팩트 모델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Q30'은 인피니티의 컴팩트 모델이라기 보다는 인피니티의 엠블럼을 더한 타 브랜드의 차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인피니티 Q30은 상위 모델인 Q50이나 Q60 등과의 연계성이 높지 않다.
인피니티 Q30의 실내 공간을 둘러보면 메르세데스-벤츠 A 클래스 및 GLA 등에서 보았던 구성이나 버튼, 다이얼이 이목을 끄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 빌려온 211마력, 35.7kg.m의 토크를 내는 2.0L 터보 엔진은 평이한 수준이다.
가솔린 터보 엔진 고유의 매끄러운 느낌은 있지만 늘 동급에서 가장 우수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앞세웠던 '인피니티의 감성'을 느끼기엔 아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변속기 또한 인피니티의 행보에 비하면 단조로운 모습이다.
위안이라고 한다면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의 탑재와 컴팩트한 크로스오버로 모델이 더욱 높은 페이스로 달릴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어필 포인트다. 실제 시승을 하며 여러 주행 환경에서도 만족스러운 음향 경험과 경캐한 차량을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양주에 자리한 덕소자연사박물관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달리며 얼마나 달렸을까?
눈 앞에 덕소자연사박물관을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덕소에 있는 박물관'이라는 정보만을 갖고 이동했던 만큼 그 표지판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표지판을 따라 박물곤의 입구에 닿을 수 있었고, 입장 전 출입을 위한 이용권 구매에 나섰다. 참고로 덕소자연사박물관의 관람요금은 성인 1인 기준 7,000원이다. 어린이들과 청소년의 경우에는 6.000원이며 단체 관람에 대한 혜택도 돈재하니 관심이 있는 경우에는 참고하면 좋을 것같다.
기대 이상의 인기?
현장 직원들의 안내를 받고 Q30를 주차차고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점심 시간이 끝날 무렵이라 그랬을까? 아니면 평소에도 그럴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을 찾은 모습이었다. 실제 박물관 내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 구역 대부분에 이미 차량이 세워져 있었고, 이후에도 몇몇의 가족들이 박물관을 찾았다.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박물관
박물관에 안내에 따르면 덕소자연사박물관에는 광물과 암석, 화석은 물론이고 다양한 동물과 곤충 들의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 실제 실제 공룡 화석은 물론이고 광물과, 화문석, 종유석, 수석, 패류, 어류 및 동물의 박제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물론 아이들의 이목을 끄는 건 역시 공룡과 공룡 화석이었다.
모형으로 공룡 시대의 모습을 볼 수도 있고, 큼직한 화석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특히 큼직한 화석들은 아이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고, 기대 이상으로 다양한 전시품들로 인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살펴볼 수 있었다.
여담이라고 한다면 박물관 자체가 넓은 편이 아니라 처음에는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관람을 하는 동안에는 관람 동선과 호흡이 짧아 빠른 속도로 둘러볼 수 있다는 이점이 느껴졌다.
동물을 만날 수 있는 박물관
한편 덕소자연사박물관 외부에는 여러 모형들이 자리한다. 공룡과 동물등이 그 모형의 중심이었는데 또 자세히 살펴보니 안쪽에는 살아 있는 동물들의 공간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함이 있었다.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 덕소자연사박물관
주말과 휴일, 큰 부담을 갖고 나서지 않더라도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있다. 덕소자연사박물관 또한 그런 곳이며 아마 자녀들과 함께 둘러보기에도 부족하지 않은 곳이라 생각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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