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출장 중 나체쇼를 하는 술집(스트립바)을 방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교일(57ㆍ경북 영주문경예천)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수사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남우)에서 진행된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녹색당이 최 의원과 장욱현(63) 영주시장을 업무상 배임 및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이날 형사1부에 배당했다. 형사1부에는 최 의원이 지난 8일 스트립바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다니엘 조(한국명 조경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이미 수사하고 있는 곳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배당은 형사1부에 했고, 경찰로 사건을 내려 보내 수사지휘를 할지는 추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2016년 9월 미국 뉴욕 출장 당시 현지 가이드인 다니엘 조에게 “스트립 바를 가자”고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스트립쇼 하는 곳으로 가자고 한 사실이 없으며 실제 스트립쇼 하는 곳으로 가지도 않았다”고 반박한 뒤 다니엘 조를 검찰에 고소했다. 최 의원이 강경 대응으로 나오자, 녹색당은 전날 “최 의원의 뉴욕 출장을 영주시 예산으로 지원한 것은 근거가 없어 포괄적 대가성이 인정되는 뇌물에 해당한다”며 역으로 그를 고발했다.
법조인 출신인 최 의원은 검사 재직 시절 형사 1부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적이 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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