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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원부터 알리까지, ‘신춘음악회’에서 미리 만끽한 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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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원부터 알리까지, ‘신춘음악회’에서 미리 만끽한 봄 [종합]

입력
2019.02.21 21:32
수정
2019.02.2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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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원. 권영민 기자 raonbitgrim@hankookilbo.com
서재원. 권영민 기자 raonbitgrim@hankookilbo.com

미스코리아 출신 한국무용수 서재원을 비롯한 예술가들이 봄맞이 향연을 펼쳤다.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코리아타임스 주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주관의 '2019 코리아타임스 69주년 신춘 음악회(14th Spring Concert)'가 진행됐다.

박상현 지휘자가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웅장한 연주로 음악회를 시작했고, 1부에서는 테너 정중순, 소프라노 김지현, 테너 류정필, 뮤지컬 배우 박소연이 차례로 솔로 무대를 펼쳐 관객들에게 귀호강을 선사했다. 류정필과 김지현은 1부 엔딩에 '홀로 아리랑'을 2중창 무대로 선보이기도 했다.

성악가들의 재치가 봄 같은 따뜻함을 안겨줬다. 류정필은 "관객 분들의 박수에 힘이 난다"며 민요 메들리를 부를 때 누구보다 신나게 호응을 유도했고, 박소연 또한 "크게 박수 쳐주는 관객 분들이 계셔서 저희가 무대 위에서 노래할 수 있다. 감사하다"면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서재원. 권영민 기자 raonbitgrim@hankookilbo.com
서재원. 권영민 기자 raonbitgrim@hankookilbo.com

2부 역시 볼거리와 들을거리가 다양했다. 2017년 미스코리아 '진'이자 한예종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서재원은 Mnet '썸바디'에서도 선보인 '바람의 노래'에 맞춰 아름다운 한국무용을 선보였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서재원의 춤선과 매력은 물론 몰입도까지 배가시키는 표정 연기가 관객들의 귀호강은 물론 눈호강까지 책임졌다.

이어 국내 유일의 샹송 성악가 뮤슈 고가 '사랑의 찬가', '두근두근', '향수'를 가창했고, 가수 알리는 '펑펑'과 '지우개' 등 자신의 히트곡을 불렀다. 엔딩을 장식한 알리는 '노란 셔츠 입은 사나이'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통해 전 세대 관객들이 교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눈길을 끌었다.

뮤슈 고가 '향수'를 부를 때는 박상현 지휘자가 듀엣으로 목소리를 더했고, 알리는 분위기에 녹아들어 즉석에서 재즈 풍의 '플라이 미 투 더 문'을 무반주로 가창했다. 성악가들은 앙코르 무대에서 '오 솔레미오'를 함께 불러 감동을 배가시켰다. 마지막으로 알리는 "세계여행 같은 음악 여행이 됐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겨울이 끝나가는 시점 2월 말, '신춘 음악회'가 관객들에게 조금 더 일찍 봄의 기운을 전해줬다. 서재원을 비롯한 출연진은 따뜻한 음색, 춤선, 연주를 통해 봄을 어느 때보다 반갑게 맞았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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