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단초가 된 태블릿PC의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는 2016년 JTBC에 의해 발견돼 ‘비선실세’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황 후보는 지난 21일 KBS 주최로 열린 한국당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태블릿PC에 대해 문제가 많다는 주장들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느냐”는 김진태 후보의 질문에 “태블릿PC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가 이뤄진 부분이 있었고 잘못된 부분이 많다는 것을 토대로 재판이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조작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렇다면 탄핵이 부당하게 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황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비슷한 질문에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존중하되, 탄핵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했음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은 “여러번 얘기했는데 2년간 이 문제를 가지고 왜 했느냐고 매여있다”며 “제 생각은 여러 번 말씀드렸기에 다시 말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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