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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버닝썬 이어 강남 클럽 의혹 다 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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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버닝썬 이어 강남 클럽 의혹 다 뒤져본다

입력
2019.02.22 18:20
수정
2019.02.23 00: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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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지난 14일 경찰이 서울 역삼동 클럽 버닝썬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지난 14일 경찰이 서울 역삼동 클럽 버닝썬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서울 역삼동 클럽 ‘버닝썬’ 의혹 수사가 강남 클럽과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22일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되는 여러 의혹들이 버닝썬 사건 수사 하나만으로 모두 해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이 사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지대한 만큼 과거 경찰에 신고된 강남 클럽 관련 사건 중 성폭행, 마약 관련 사건만 따로 추려 다시 살펴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개장한 버닝썬만 해도 1년간 112신고가 122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난이 27건, 폭행 피해 및 목격 32건, 성추행 피해 및 목격 신고 5건, 마약 1건 등이었다. 경찰은 버닝썬 이외에도 아레나 등 강남 일대 유명 클럽 6~7곳에서 온 112신고 내역을 모두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버닝썬 수사도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발생한 미성년자 클럽 출입 무마 의혹과 관련, 이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찰과 클럽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44)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직 경찰관으로 화장품업체 임원인 강씨는 버닝썬으로부터 돈을 받아 강남서 소속 경찰관들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21일 강모씨를 소환 조사했으며 긴급체포한 뒤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강씨를 끼고 경찰관들에게 접근한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전ㆍ현직 경찰관 10여명을 조사했다.

마약 수사도 잰 걸음이다. 마약 소지와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긴 데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다수의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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