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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의혹 봇물에 화들짝...경찰 ‘마약과의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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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의혹 봇물에 화들짝...경찰 ‘마약과의 전쟁’ 돌입

입력
2019.02.24 12:00
수정
2019.02.24 18:5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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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서울 역삼동 클럽 버닝썬을 압수수색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압수한 회계서류와 CCTV 를 옮기고 있다. 배우한 기자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역삼동 클럽 버닝썬을 압수수색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압수한 회계서류와 CCTV 를 옮기고 있다. 배우한 기자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내 마약류 유통 및 성폭력 의혹 등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경찰이 대대적인 마약 단속에 나선다. 마약 수사관 1,000여명을 투입해 사실상 ‘마약과의 전쟁’에 돌입한 것이다.

경찰청은 25일부터 3개월간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몰래 들여온 마약류를 클럽 등에서 유통한 경우는 물론, 마약 성범죄도 집중 단속 대상이다. 경찰은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신고가 자주 접수된 클럽도 샅샅이 뒤지기로 했다.

경찰은 유흥업소와 경찰관의 유착 의혹을 밝히기 위해 강도 높은 감찰 활동도 벌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감찰에서 유흥업소와의 유착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혹시라도 ‘봐줬다’는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약류 집중 단속은 ‘버닝썬 사태’가 촉발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말 발생한 버닝썬 내 폭행사건이 올해 1월 말 불거진 뒤에도 단순 폭행으로 여겼다. 그러다 클럽 내 마약류 유통과 성폭력, 클럽-경찰 간 유착 등 각종 의혹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자 이달 초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하고 집중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버닝썬 사태의 시발이 됐던 폭력 사건에서 서울강남경찰서를 배제하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직접 수사키로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하고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건을 이송하는 것”이라며 “경찰관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신고자의 성추행 사건 등도 광역수사대로 모두 넘긴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전직 경찰관을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지난 23일 보완을 이유로 반려했다. 경찰은 검찰 지휘를 받아 보강 수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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