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새 얼굴’ 여성 통역관을 동반했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회담 등 이전 회담에선 김주성이라는 남성이 주로 영어 통역을 맡았다.
27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김 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짧은 모두 발언을 소화할 때, 김 위원장의 ‘귀’와 ‘입’ 역할을 수행한 건 신혜영 통역이었다. 신혜영은 모두발언 이후 열린 ‘친교 만찬’에서도 김 위원장 오른편에 앉아 통역을 맡았다.
백악관은 이날 친교 만찬을 앞두고 기자단에 배포한 자료에서 북측 통역관으로 ‘Ms. 신혜영(Ms. Sin Hye Yong)’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전날 김 위원장이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 도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에도 영어 통역 역할을 수행하는 여성이 식별됐다.
신혜영의 이력은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태다. 다만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통역관인 이른바 ‘1호 통역’을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연향 미 국무부 통역국장은 1차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다시 한 번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어 통역을 맡게 됐다. 이 국장은 연세대에서 성악을 전공했으나 1989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한 후 통역관의 길을 걷게 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 미 국무부 소속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홍윤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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