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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은 농업계 4대강 사업”…농민단체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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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은 농업계 4대강 사업”…농민단체 중단 촉구

입력
2019.03.18 13:20
수정
2019.03.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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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구조적 문제 잘못 짚어 효과 의문”

강원도 “고령화된 농촌 살릴 대안 추진”

강원지역 농민단체가 18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도와 춘천시에 스마트팜 혁신밸리 정부 공모신청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강원지역 농민단체가 18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도와 춘천시에 스마트팜 혁신밸리 정부 공모신청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강원지역 농민단체들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농업계 4대강 사업’으로 규정했다. 농업현장과의 불통과 불투명한 사업효과를 들어 농민단체는 강원도에 정부 시범사업 공모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전농 등 농민ㆍ시민단체는 18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대로 된 설명회 조차 없이 농민과 시민들을 설득하지 못한 강원도가 무슨 근거로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1,170억원의 혈세를 쏟아 붓는다고 하지만 춘천시와 강원도 농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농업의 문제는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같은 대규모 생산단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수입농산물 범람과 정부와 농협이 농산물 유통구조 방치한 가격 폭락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농촌이 처한 현실을 되짚어 보라는 주문인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농림축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단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동내면 지내리 일대 24만㎡에 임대형 스마트 농장과 창업보육센터 등을 조성하겠다며 최근 정부 공모에 신청서를 냈다. 고령화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는 한편 농업 경쟁력 또한 한 단계 올라갈 것이란 기대에서다.

특히 강원도는 지난 11일 춘천을 찾은 이해찬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춘천 지내리가 이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앞서 14일 현장평가에 들어간 정부는 28일쯤 스마트팜 시범사업 대상지 2곳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ㆍ사진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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