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2018년 감사보고서’ 관련 금융시장 혼란 초래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 및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한정’ 판정을 받으면서 한때 주식매매 거래가 중지됐다. 박 회장은 전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해 KDB산업은행에 협조를 요청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며, 빠른 시일 내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께서 대주주로서 그동안 야기됐던 혼란에 대해 평소의 지론과 같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차원에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예정된 금호산업 주총에서 박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은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다. 박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은 주총 출석 주주의 지분 50% 이상을 획득하면 가능한데, 금호산업 대주주인 금호고속이 지분 45%를 확보하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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