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 승리, 최종훈 등이 불법 촬영 영상을 공유한 카카오톡 대화방이 추가로 확인됐다. 총 16명이 23개의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물을 유포 및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지난 29일 오전 기소 의견으로 서울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서울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앞서 정준영은 승리, 최종훈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자신이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과 사진 등 8건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이 총 13건의 불법 촬영물을 촬영 및 유포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에 따르면 이번 범죄 혐의와 관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은 총 23개이며, 총 16명이 1:1 또는 단체 대화방에서 관련 내용으로 대화를 나눴다. 이들 중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것은 정준영, 승리, 최종훈 등을 비롯해 7명이다. 단순히 불법 촬영물을 돌려본 이들은 입건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정준영이 경찰 조사를 위해 제출한 3대의 휴대폰 중 한 대가 공장초기화 상태였고, 단체 대화방에 참여했던 승리, 최종훈 등이 정준영과 함께 불법 촬영물 관련 논란이 불거진 뒤 휴대전화 교체를 모의하며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검찰은 정준영의 범행이 최근까지 이어졌는지에 대한 보강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은 추가 범행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한 이후 기소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승리 역시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승리 역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된 사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승리는 2016년 6월 12일 여성 알몸 사진 한 장을 공유한 것을 인정했지만, 직접 촬영한 혐의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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