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3 보선 지원 유세 도중 정의당 후보 겨냥
4ㆍ3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노회찬 전 의원) 정신을 이어받아 다시 정의당 후보가 창원 시민을 대표해서야 되겠느냐”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오 전 시장은 1일 창원 성산구 반송시장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 참여해 “무엇 때문에 이 선거가 다시 열리고 있는 것이냐”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후보로 나선 여영국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정의당이 유세하는 것을 보니 노회찬 정신을 자주 얘기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자랑할 바는 못 되지 않는가”라고도 말했다.
드루킹 김동원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던 노 전 의원이 지난해 7월 “정상적 후원 절차를 밟아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그는 이어 작심한 듯 정권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DJ정권 초기에는 적어도 말로라도 국민통합과 화합을 이야기했는데 이 정권이 그렇게 말하는 것 들어본 기억이 있느냐”며 “틈만 나면 적폐청산을 빌미로 저주의 칼춤을 추는 망나니 정권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전부터 창원 지역 집중 유세를 진행 중인 황교안 대표는 정부의 정치 실정을 부각시키며 강기윤 한국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국민들을 실험하고 있다”며 “국민을 경제실험 대상으로 삼고, 창원의 서민생활을 다 망가트리는 정부를 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의 탈 원전 정책에 대한 공세도 계속됐다. 황 대표는 “두산중공업과 협력업체 285곳이 문 닫을 지경이 됐다”며 “창원 경제를 무너뜨린 핵심 원인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는 한 표가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탈원전 정책을 막고 창원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강 후보에 표를 몰아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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