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보은군 “정이품송 후계나무 일반에 분양”
알림

보은군 “정이품송 후계나무 일반에 분양”

입력
2019.04.01 17:49
0 0

유전자 99.9%일치, 한 그루 100만원

충북 보은군 장안면에서 자라고 있는 정이품송 후계목. 약 1만여 그루 가운데 200여 그루는 유전자가 정이품송과 99.9이상 일치한다. 보은군 제공
충북 보은군 장안면에서 자라고 있는 정이품송 후계목. 약 1만여 그루 가운데 200여 그루는 유전자가 정이품송과 99.9이상 일치한다. 보은군 제공

속리산의 상징인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후계목이 일반에 분양된다.

충북 보은군은 정이품송 씨앗을 받아 키운 10년생 후계목 200여 그루를 기관·기업·개인 등에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판매가는 그루당 100만원. 

이 나무들은 군이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2010년부터 장안면의 군유림에서 키워 온 것들이다. 현재 높이 3∼4m, 밑동 지름 10∼15㎝정도다. 

보은군은 충북대 특용식물학과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 나무들의 유전자가 정이품송과 99.9%이상 일치한다는 확인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군은 나무를 판매할 때 유전자 검사 결과를 담은 품질 인증서를 발행할 방침이다.

보은군 속리산면 속리산 입구에 있는 정이품송은 조선 세조의 속리산 행차 때 어가 행렬이 무사히 통과하도록 가지를 스스로 들어올려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이 깃든 소나무다.

수령이 6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1980년대 솔잎혹파리에 감염되고 태풍과 폭설 피해를 당하면서 특유의 좌우대칭형 우산 모양을 잃은 상태다.

보은군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하는 나무들은 정이품송과 꼭 빼닮았다”며 “정이품송의 부인 나무로 알려진 서원리 소나무도 후계목을 생산해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