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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박물관] 계속 이어지는 하드톱 컨버터블, '푸조 207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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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박물관] 계속 이어지는 하드톱 컨버터블, '푸조 207 CC'

입력
2019.04.0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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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CC의 성공은 곧바로 푸조 207 CC의 데뷔로 이어졌다.
206 CC의 성공은 곧바로 푸조 207 CC의 데뷔로 이어졌다.

1810년, ‘푸조형제 회사(Peugeot-Frère et Compagnie)가 탄생했다.

이 회사는 장 피에르 푸조 2세(Jean Pierre Ier Peugeot II), 장 프레데릭 푸조(Jean Frédéric Peugeot)가 설립한 회사로 냉간 압연 방식으로 톱과 시계 부품, 시계 기구 및 각종 생활 용품을 시장에 내놨다. 이후 푸조형제 회사는 재봉틀과 공구 박스, 우산 프레임 등 다양한 생활 용품을 제작,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889년, 푸조는 증기기관 차량 전문가인 레옹 세르폴레(Leon Serpollet)의 기술 지휘 아래 푸조의 첫 번째 자동차 ‘세르폴레 푸조(Serpollet-Peugeot)’를 발표하며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렸다. 1897년 푸조 자동차(Societe Anonyme des Automobiles Peugeot)를 설립하며 푸조 자동차의 자체 개발 및 생산을 시작한다.

207 cc (6)
207 cc (6)

엄청난 선대를 둔 푸조 207 CC

오늘의 주인공인 푸조 207 CC는 그 위로 ‘푸조 206’이라는 걸출한 선대를 두고 있다.

1999년 데뷔한 푸조 206은 2007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600만대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렸고, 그 범위를 프랑스로 제한더라도 클리오와 함께 ‘최다 판매’ 투 톱을 형성했다. 우수한 성과는 브랜드의 분위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1990년대 경영 악화로 고민이 많았던 푸조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물론 600만대의 판매 실적 중, 206 CC의 비중은 단 6%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6 CC는 분명한 마니아 층을 형성했고, 또 국내 시장에서도 많은 이목을 끌었던 차량이다. 그렇기 때문에 푸조 207에게 있어 ‘207 CC’의 등장은 너무나 당연했다.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다

4,037mm의 전장과 1,750mm의 전폭 그리고 1,387mm의 전고를 갖춘 푸조 207 CC는 말 그대로 206 및 당대의 푸조가 선보인 디자인을 더욱 강렬하고 육감적으로 연출한 차량이었다.

그 크기가 더욱 강조된 에어 인테이크와 A 필러 바로 앞까지 찢어낸 헤드라이트, 그리고 마치 코처럼 돌출된 보닛의 디테일과 엠블럼의 형상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이러한 디자인을 통해 푸조 207 CC 푸조의 역대 차량 중 가장 강렬하면서도 스포티한 감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측면과 후면의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작은 차체에서 하드톱 유닛을 얹은 만큼 그 형태는 쿠페의 모습으로 다듬어졌고, 협소한 2+2 시트 구성을 갖췄지만 다이내믹한 감성은 물론이고 쐐기 형태의 실루엣을 구성하여 멈춰 있더라도 역동성을 드러내는 외형을 갖추게 됐다.

더욱 커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두꺼운 범퍼 가드 또한 차량이 갖고 있는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였고, 이를 통해 푸조 207 CC는 도로 위에서 타인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존재로 기억될 수 있었다.

오픈 에어링을 뽐내다

작은 차체지만 공간의 구성 등은 좋은 평가를 할 수 있다.

햇살 좋은 해안도로를 달리며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도록 깔끔하면서도 우수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스포티하게 다듬어진 스티어링 휠이나 계기판 등을 통해 차량이 갖고 있는 역동성을 더욱 강조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물론 차량이 작고, 프리미엄 모델이 아닌 만큼 소재나 마감에 있어서는 아주 우수한 편이 아니고또 2열 공간은 말 그대로 ‘존재’에 의미가 있지 거주성은 0에 가까운 거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듀얼 에어컨 시스템이나 방향제 카트리지 장착은 물론이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시스템 또한 장착되어 있어 작은 차량에게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세 가지 엔진을 마련한 207 CC

푸조 207 CC는 총 세가지 에엔진을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했다. 먼저 엔트리 사양으로 최고 출력 120마력을 내는 VTi 가솔린 엔진을 앞세웠다. 이 엔진을 통해 푸조 207 CC는 200km/h의 속도(수동 기준)를 낼 수 있었다.

이어서 디젤 모델도 마련이 되었다. 최고 출력 110마력을 내는 1.6L HDi 디젤 엔진을 장착한 디젤 사양은 최고 속도나 가속력 등에서는 그리 인상적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우수한 효율성을 통해 합리적인 카브리올레의 감성을 드러냈다.

끝으로 푸조 207 CC는 최고 출력 150마력을 내는 1.6L THP 터보 엔진을 마련했다. 단 8.6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었고, 수동 변속기를 통해 드라이빙의 즐거움 또한 함께 누릴 수 있었다. 최고 속도는 210km/h로 제한되었다.

제주에서 만나는 푸조 207 CC

제주도에 위치한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에는 흰색의 푸조 207 CC가 전시되어 있다. 이 차량은 120마력을 내는 1.6L VTi 가솔린 엔진과 4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한 사양으로 최고 속도는 195km/h에 이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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