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암리 주유소 인근 시작…강풍 타고 순식간에 번져
4일 오후 강원 인제군에 이어 고성군 원암리에서도 산불이 발생,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동해안 산불방지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 인근에서 불이 났다. 도로변 인근에서 시작된 불은 습도가 22%에 불과한 가운데 초속 7m의 남서풍을 타고 산 순식 간에 번졌다. 그러나 해가 진 뒤라 진화헬기가 뜰 수 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성지역에는 이날 강풍경보와 건보경보가 함께 내려져 있었다. 당국은 도로변 변압기가 터져 발생한 화재가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림ㆍ소방당국은 소방대원 78명과 펌프차 등 장비 23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고성군은 원암리와 성천리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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