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코리아가 2019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3 시리즈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신차 판매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공식적인 데뷔와 함께 판매 일선에서 고객들과의 접점을 키워가고 있는 새로운 3 시리즈는 기존 3 시리즈 대비 더욱 커진 차체와 늘어난 휠베이스를 통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건 물론이고 더욱 향상된 자율주행 및 안전,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해 보다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3 시리즈는 과연 어떤 점이 달라지고, 또 어떤 경쟁력을 품고 있을까?
더욱 크고 여유롭게 변하다
새로운 3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기존의 3 시리즈, F30보다 더욱 큰 체격을 갖췄다는 것이다.
실제 4,633mm에 불과했던 전장을 대폭 늘려 4,710mm에 이르게 되었는데 이는 과거 E39 시절의 5 시리즈와 유사한 수준이다. 전폭과 전고는 큰 차이가 없으나 휠베이스 또한 11mm가 늘어나 여유를 더한다.
디자인 또한 더욱 날렵한 모습이다. 5 시리즈, X5 등과 같은 최신의 BMW와 같이 더욱 큰 키드니 그릴을 적용하고 일체형으로 다듬었고, 여기에 E46 3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헤드라이트를 오마주한 헤드라이트를 적용해 날렵한 이지미를 구현했다.
전면 바디킷을 사양에 따라 T 형태의 디테일을 더하거나 더욱 과장된 스타일의 바디킷(M 스포츠 패키지)을 통해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더한다.
한편 측면과 후면은 BMW 고유의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호프 마이스터 킥과 L 형태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새롭게 다듬고, 보다 현대적으로 연출해 독특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도록 했다.
여유로운 공간에 기능을 더하다
새로운 3 시리즈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공간의 여유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대대적으로 늘어나며 실내 공간의 만족감을 한층 끌어 올린다. 특히 2열 공간의 여유가 기존보다 대폭 증가하며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가치를 한껏 끌어 올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대폭 개선했다.
단순히 공간이 넓어진 것 외에도 기능적인 부분이 대거 적용되어 그 만족감을 대폭 끌어 올린다. 실제 운전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대시보드와 새롭게 마련된 센터페시아를 통해 더욱 미래적인 감성을 통해 우수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미래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계기판은 RPM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그리면서 독특한 감성을 강조하는 건 물론이고 다양한 정보를 계기판에 효과적으로 노출시켜 주행 중 다양한 기능을 보다 직접적이고 기민하게 조율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큼직한 HUD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로 자리한다.
센터페시아에는 와이드 비율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자리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완벽한 수준의 한글화를 이뤄낸 다양한 기능이 손쉬운 인터페이스와 함께 합을 이룬다. 센터터널의 i드라이브는 물론이고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도 터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만큼 차량에 대한 적응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넓어진 공간 안에 복수의 스피커를 효과적으로 배치해 더욱 고급스럽고 풍성한 음향 경험을 제공하는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탑승 공간에서의 만족감을 더욱 끌어 올린다.
답보에 머무르는 파워트레인
새로운 3 시리즈의 보닛 아래에는 기존의 BMW의 파워트레인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실제 국내 판매의 주력을 담당할 ‘디젤’ 사양의 경우에는 기존의 F30과 같은 190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2.0L 디젤 엔진을 품고 있고, 가솔린 사양인 330i는 258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2.0L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각 엔진은 모두 8단 스포츠 변속기(토크 컨버터)와 후륜구동 및 xDrive를 통한 사륜구동 사양을 선택할 수 있으며, 효율성 부분에 있어서는 기존의 F30과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라 다소 아쉬움이 있다.
풍부한 기능으로 무장하다
국내 시장에서 BMW는 ‘편의사양’, 특히 안전 및 주행 보조 시스템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새로운 3 시리즈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안전 및 주행 보조 시스템을 적용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모습이다.
실제 새로운 3 시리즈에는 긴급 제동 시스템과 차선 유지 및 이탈 방지 시스템 등은 물론이고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패키지 등이 더해져 주행을 더욱 안전하게 구현한다. 특히 운전이 서툰 운전자들을 위한 손쉬운 후진 기능인 ‘러버싱 어시스턴트’ 또한 추가되었다.
다소 높은 가격, 하지만 충분한 매력
새로운 3 시리즈의 판매 가격은 디젤 사양(320d) 기준 5,320만원부터 5,920만원으로 책정되었으며 가솔린 사양인 330i의 경우에는 6,020만원부터 6,51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이는 기존의 3 시리즈, 즉 F30 3 시리즈(4,740~5,880만원, 2018 3 시리즈 기준)에 비해 상당히 오른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더욱 넓어진 공간과 향상된 편의 및 안전 사양을 무장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 건 분명한 사실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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