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5년동안 끊겼던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이 연내 운항을 재개한다.
15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6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준공되면 시범운영에 이어 연말께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도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에서 1,547억원을 투입해 건립 중인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연면적은 6만5,600㎡로, 인천항 제1·2국제터미널을 합친 면적의 2배 규모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12월께 정식 개장에 들어갈 경우, 종전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도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이 운항하게 된다.
인천~제주 여객선 항로는 세월호(6,825톤급)와 오하마나호(6,322톤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2014년 5월 면허 취소를 당한 이후 5년째 끊겨 있다.
지난해 인천~제주 항로 해상여객운송사업 신규 사업자 모집에서 선정된 대저건설은 여객선 운영계획 수립 및 안전대책 등을 준비해왔다. 포항에 본사를 둔 대저건설은 인천~제주 항로에 세월호의 3.6배에 달하는 대형 카페리선(여객+화물) 오리엔탈펄8호(2만4,748톤) 운항을 계획 중이다. 오리엔탈펄8호는 최대 1,500명의 승객과 차량 120대, 컨테이너 214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싣고 22.3노트(시속 41.3㎞)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인천~제주 여객선은 주 3회 저녁 인천항을 출발해 12~13시간을 운항한 뒤 다음날 아침 제주항에 도착하게 된다.
조건부 면허를 받은 대저건설이 인천항 사용부두의 안벽구조물과 계류 및 접ㆍ이안 안정성 등에 대한 공인기관의 용역 결과 등을 제출하면 정기 여객운송사업 본면허도 받아 운항할 수 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인천∼제주 카페리선이 다시 운항하면 수도권에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 증대는 물론 현재 화물차를 목포나 완도로 이동시켜 제주행 카페리선에 싣는 화주들도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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