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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특검보고서 공개...“사법방해 증거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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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특검보고서 공개...“사법방해 증거 못 찾아”

입력
2019.04.19 00:35
수정
2019.04.19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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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 보고서 편집본 공개를 하루 앞둔 17일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버지니아주 맥린의 자택을 나서고 있다. 맥린=AP 연합뉴스
러시아 스캔들 보고서 편집본 공개를 하루 앞둔 17일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버지니아주 맥린의 자택을 나서고 있다. 맥린=AP 연합뉴스

미국 법무부가 18일 오전 11시(현지시간ㆍ한국시간 19일 0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보고서를 특검 웹사이트를 통해 대중에 공개했다. 이날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연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공모는 없었다(No Collusion)”라는 표현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 법무장관은 “보고서의 핵심은 이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와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해킹집단 사이의 공모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방해 혐의와 관련해서도 “특검이 10개 사례 검토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바 장관은 뮬러 특검 보고서의 4페이지 요약본을 공개하면서 이미 이 같은 결론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면죄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석상과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공모는 없었고, 방해도 없었다!(No Collusion – No Obstruction!)”는 취지의 발언을 수차례 밝혀왔다.

이번에 대중에 공개되는 보고서는 400쪽에 달하는 원본 가운데 △대배심 정보 △미 연방수사국(FBI) 및 동맹국 관련 기밀자료 △사생활 관련 정보 △수사 방해가 될 소지가 있는 정보 등 공개가 부적합하다고 판단된 내용을 수정 및 삭제한 '편집본’이다. 다만 의회에는 대배심 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세 항목은 편집되지 않은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다.

바 법무장관은 또 “보고서의 어떤 자료도 대통령 특권에 근거해 수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들이 보고서 공개 전에 검토할 기회를 얻었다”면서도 “개인 변호사들은 보고서 편집에 관여가 허용되지 않았고 그런 요청도 없었다”면서 편집 과정에서 외압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막판까지 기싸움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민주당이) 역대 가장 큰 정치적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범죄는 사기꾼과 더러운 경찰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ㆍ민주당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바 장관의 요약본이 수사결과를 되려 왜곡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아 온 민주당은 바 장관의 기자회견 취소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 상임위 위원장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뮬러 특검이 불참한 채 바 장관이 회견을 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부적합하다"고 비판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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