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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죄 어수다’…제주4ㆍ3생존수형인 사진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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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죄 어수다’…제주4ㆍ3생존수형인 사진전 열린다

입력
2019.04.19 11:32
수정
2019.04.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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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ㆍ3 생존수형인 18명의 재심재판 과정을 담은 사진전 '나 죄 어수다' 포스터.
제주4ㆍ3 생존수형인 18명의 재심재판 과정을 담은 사진전 '나 죄 어수다' 포스터.

제주 4ㆍ3사건 당시 불법 군사재판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제주4ㆍ3생존수형인 18명의 재심재판 과정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제주4ㆍ3기념사업위원회 주최, 제주4ㆍ3도민연대 주관으로 마련된 사진전 '나 죄 어수다(없습니다)'는 오는 23일부터 5월 21일까지 제주시 봉개동 제주4ㆍ3평화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사진전에선 사진작가 이규철의 작품 50여점이 공개되며, 개막식은 23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사진전에는 4ㆍ3생존수형인 18명이 2017년 4월 19일 제주법원에 ‘4ㆍ3재심 개시 청구’ 소장을 제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월 17일 사실상 무죄 선고인 공소기각 판결을 받을 때까지의 전 과정을 촬영한 50여점의 사진들로 채워진다.

이번 사진전 제목인 ‘나 죄 어수다’는 지난 1월 17일 4ㆍ3재심재판 마지막 선고재판 최후진술에서 수형생존인 중 한명인 임창의(98) 할머니가 외친 “나 죄 어수다”에서 따왔다. 임 할머니는 이날 이 다섯 글자만 진술하고 원고석을 내려왔다.

이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판사가 청구인에게 최후 진술을 청하자 98세의 할머니가 ‘나 죄 어수다’하고 크게 소리쳤다. 이 땅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조국에 외치는 71년 묵은 한이었다”며 “폭력과 야만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는 이 분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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