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 “미래정당 거듭나야” 강조
“주류ㆍ비주류 구분 없애고, 야당과 공존협치할 것”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달 8일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21일 공식 선언했다. 이번 경선은 21대 국회 집권여당의 마지막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것으로 출마선언을 공식화하기는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미래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세대혁신을 촉진해 ‘진보는 꼰대, 보수는 꼴통’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평화정치, 복지정치를 넘어서 디지털 정치, 녹색정치에서 미래세대와 연대해야 한다”며 “의제부터 입법과 실행까지 전체를 책임질 미래행동그룹을 만들어 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없도록 “빼기와 나누기가 아니라 더하기와 곱셈의 용광로 감성을 다시 일깨워 내겠다”며 내년 총선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주류와 비주류 구분이 사라지고 모두가 새로운 시대의 주류가 될 수 있는 대융합을 만들고, 공정성과 균형감을 갖추고 공천과정에서 편파성 시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공천은 합리적 혁신이 있고 투명하며 불편부당하도록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청 관계에선 당이 좀더 주도권을 갖고, 여야관계에선 협치의 정신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 의원은 “집권당답게 책임지고,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해 당당하고 자부심 넘치는 국회를 운영하겠다. 정책도입과 결정과정에서 더 이상 의원들의 배제와 소외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혁과제를 단호하게 밀고 가되 동시에 (야당과) 공존협치의 정신으로 유연하게 임해서, 총선 전 비쟁점 법안 전체의 일괄타결(Grand Bargaining)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해법으로는 과감한 재정확대와 정책수단 동원을 제시했다. 융자에서 투자로 금융을 개혁해서 자영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고, 청년들의 도전이 성공하고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시대가 되도록 뒷받침 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수도권 집중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세종시에서 국회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국회와 청와대 분원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총선 때 국회 이전, 접경지역 평화특별구역 조성에 관해 국민에게 뜻을 묻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이 의원과 함께 원내대표 도전에 나서는 김태년 의원과 노웅래 의원도 금주 중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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