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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 부진탈출 신호… 경기 바닥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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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 부진탈출 신호… 경기 바닥 찍었나?

입력
2019.04.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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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101’

7여년 만에 처음 기준치 100 ↑

1분기 실적지수는 66 기록 ‘최악’

분기별 실적 및 BSI 추이.
분기별 실적 및 BSI 추이.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가 호전되면서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상의(회장 허용도)는 2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BSI)가 101을 기록, 1분기 91에 비해 10p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11년 4분기 97을 기록한 이후, 7년 9개월 만에 처음 기준치 100을 넘긴 것이다. 조사 기업은 제조업 180개체다.

특히 2분기 BSI는 부산뿐만 아니라 광주가 1분기 64에서 2분기 106으로 무려 42p나 증가했고, 경남 22p, 인천 20p, 울산 16p, 대구 14p 등 전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경기 부진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기능성 운동화와 원부자재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신발(110)과 조선산업 회복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화학ㆍ고무(122), 조립금속(107), 기계ㆍ장비(128), 조선기자재(109) 등의 업종에서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넘겼다. 섬유(56)와 1차금속(80), 전기전자(78) 업종은 대내외 여건 악화와 전방산업의 수요부진으로 2분기에도 경기가 불투명할 전망이다.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가 전반적으로 호전된 것과는 달리 1분기 실적지수는 66을 기록해 오히려 2012년 4분기 64 이후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실적지수는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의 성격이 강한 만큼 부산의 제조업 경기가 최악의 성적을 보이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한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2분기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대다수인 81.7%가 보수적으로 수립하겠다고 응답했으며, 공격적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는 곳은 18.3%에 불과했다.

우리 경제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정책 과제로는 ‘고용노동 선진화’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았다. 응답업체의 41.4%가 이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혁신기반 재구축’ 22.4%, ‘자율개혁 분위기 조성’ 20.3%, ‘인구충격에의 대응’ 5.9%, ‘교육혁신’ 5.9%, ‘서비스산업 발전’ 4.2%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오랜만에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 100을 넘긴 것은 사실이나, 경기불변을 응답한 업체의 세부사정까지는 반영하지 못하는 지수의 한계가 있어, 2분기의 지수 증가를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분석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경제는 심리인 만큼 경기 호전을 예상한 업체가 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부산의 제조업 경기가 이제 어느 정도 바닥을 친 것이 아닌가 하는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는 조심스런 평가를 내놓았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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