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측정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와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 대기업들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대기오염물질 측정 자료 등을 압수해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측정대행업체와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6일 삼성전자 첨단ㆍ하남사업장과 여수산단 내 GS칼텍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6개 업체 9곳 사업장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기업과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간 공모 여부와 이와 관련한 증거확보, 보강수사 등을 위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앞서 지난 4월 대기업을 포함해 235개 기업이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2015년부터 4년간 총 1만3,000여건의 대기오염도 측정기록부를 조작하거나 허위로 발급한 사실을 적발했다. 환경부는 기업 8곳과 측정대행업체 4곳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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