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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국민이 저를 일으켜 세워 주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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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국민이 저를 일으켜 세워 주셨네~”

입력
2019.06.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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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통화연결음 ‘유 레이즈 미 업’으로 바꿔 ‘화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청와대 제공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청와대 제공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21일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을 팝송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셨다)’으로 바꿔 정가에서 화제가 됐다. 그가 공정거래위원장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자리로 옮기는 인사가 발표된 직후다.

김 실장은 아일랜드 팝그룹 '웨스트라이프'가 리메이크해 국내에 잘 알려진 버전을 통화연결음으로 썼다. 노르웨이 듀오 ‘시크릿 가든’의 노래가 원곡이다. 가사는 ‘내가 고난과 역경에 빠졌을 때 당신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는 내용. ‘당신이 나를 일으켜 세워줬으며, 당신의 어깨 위에서 강한 사람이 되고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해 준다’는 후렴구로 유명한 고전이다.

김 실장은 통화연결음으로 심경을 밝히는 것을 즐긴다. ‘유 레이즈 미 업’의 ‘당신(You)’을 놓고 그간 고생한 공정위 직원이라는 해석과 문재인 정부 지지자를 비롯한 국민이라는 설 등이 오르내렸다. 자신을 중용한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겠느냐는 얘기도 나왔다.

김 실장은 ‘당신’이 ‘국민’을 가리킨다고 직접 설명했다. 그는 정책실장 임명 직후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에 통화연결음을 바꿨다”면서 "당신, 그러니까 국민이 저를 일으켜 세우실 때 저는 혼자의 모습보다 더 강해진다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또 "저는 국민의 격려와 지원 위에서만 일어설 수 있는 유약한 사람"이라며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고 했다.

김 실장은 영국 출신 가수 알 스튜어트의 노래 '베르사유 궁전'(The Palace of Versailles)을 통화연결음으로 설정해 공정위가 추진하는 개혁이 '혁명'이 아닌 '진화'가 돼야 함을 간접적으로 역설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엔 청와대를 떠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향한 마음을 담아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잊지 말고 기억해요)로 연결음을 바꾸기도 했다.

김현빈 기자 hbk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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