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추가경정예산안 협상이 진행 중이던 지난 1일 밤, 술 마신 상태로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추경 감액 규모를 놓고 여야의 줄다리기가 길어지면서 애초 여야가 합의한 1일 본회의 처리가 불발, 국회와 기획재정부 관계자에 취재진까지 밤샘 대기하던 때였다.
김 위원장은 1일 오후 10시 30분쯤 얼굴이 벌게진 모습으로 국회 본청에 위치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실에 나타나 30분 간 회의를 한 이후 국회 로텐더홀 등을 배회했다. 추경 심사 완료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추경 심사를 1분 1초라도 앞당겨야 할 국회 예결위원장이 음주 상태로 국회에 등장한 것이다. 미세먼지와 산불 등 재해재난과 경제활성화 등을 위한 추경안은 100일째 국회에 계류돼 있다. 역대 최장 두 번째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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