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1000세대 넘는데도 2000세대 공급 예정
시 “이러다 주택보급률 120% 넘을라” 특단 조치
강원 강릉시에 이어 인근 동해시도 아파트 신규 분양을 전면 제한키로 했다. 2017년 10월 이후 2년 가까이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기미가 없자 동해시가 내린 특단의 조치다.
동해시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지역 내 미분양 주택은 1,001세대에 이른다. 최근 집값이 급등하면서 실수요층의 부담이 커진 데다, 주택담보규제마저 강화돼 미분양이 좀처럼 줄지 않은 탓이다. “문제는 내년까지 2,000세대로 예정된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면 주택 보급률이 120%를 넘어서는 등 공급과잉이 심각할 것”이라는 게 동해시의 우려다.
앞서 강릉시는 지난 5일 현재 계획된 2만세대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면 주택보급률이 135% 육박할 것이란 이유를 들어 내년 8월까지 민간 아파트 분양을 제한키로 했다.
동해시 역시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될 때까지 신규 아파트 사업승인을 해주지 않기로 했다. 부동산 시장에선 동해지역의 주택수요가 회복되기까지 2년 가량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건축과 재개발, 지역주택조합사업, 임대주택사업의 경우 서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공급시기와 물량을 탄력적으로 검토한 뒤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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