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리버풀이 첼시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UEFA 슈퍼컵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리버풀)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첼시)이 대결하는 단판 경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끼리 대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버풀은 1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베식타스 파크에서 열린 2019 UEFA 슈퍼컵에서 첼시를 상대로 연장까지 2-2로 승부를 내지 못했으나 승부차기 끝에 5-4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5년 우승 이후 14년 만이다. 우승 횟수는 네 번째로 FC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ㆍ이상 5회)의 뒤를 잇는다.
지난주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노리치 시티에 4-1 대승을 거둔 리버풀은 이날 예상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인 첼시를 상대로 고전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 골키퍼 아드리안은 승부차기에서 첼시의 마지막 슛을 선방하며 주전 알리송의 부상 공백을 잊게 했다.
리버풀은 전반 36분 올리비에 지루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전반을 0-1로 끌려갔지만, 마네가 후반 시작 3분 만에 만회골을 터뜨린 데 이어 1-1에서 돌입한 연장 전반 5분에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이후 첼시도 연장 전반 11분 조르지뉴의 페널티 킥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돌입한 가운데 결국 승리는 리버풀이 가져갔다. 리버풀은 키커 5명이 모두 성공한 반면에 첼시는 마지막 키커 타미 아브라함이 아드리안을 뚫지 못하며 좌절했다. 이날 경기는 UEFA 주관 남자 메이저대회 최초로 주ㆍ부심을 모두 여성으로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출신 스테파니 프라바트가 주심을 맡았고, 마누엘라 니콜로시(이탈리아)와 미셸 오닐(아일랜드)이 부심을 맡았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