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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8000억원 규모 ‘그린 론’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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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8000억원 규모 ‘그린 론’ 조달

입력
2019.08.15 16:01
수정
2019.08.15 18:4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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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들어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들어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최초로 8,000억원 규모의 ‘그린 론(Green Loan)’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15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의 해외 생산 기지를 안정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법인이 위치한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6억2,000만 달러(미국), 5억 위안(중국) 등 약 8,000억원을 차입한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내년까지 확보하게 될 자금들은 미국과 헝가리에서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중국, 폴란드의 분리막 생산 공장 건설 비용으로 쓰이게 된다.

그린 론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과 같은 친환경 사업에 활용되는 자금 조달 방식이다. 그린 론으로 자금을 마련하면 사업의 친환경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자금 조달 조건도 유리하다. 돈을 빌려주는 은행 입장에서도 최근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울 수 있다. 그린 파이낸싱은 세계적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친환경 미래사업인 배터리와 분리막 제품의 가치와 성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회적ㆍ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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