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가 7월 생산과 수출에서 올해 들어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특히 친환경차는 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출량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7.4% 늘어난 35만9,554대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출시된 신차와 부분 변경 모델의 내수 판매가 늘어난 데다 수출 호조세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지난해 7월 15만22대에 그쳤지만 지난달에는 23.8% 늘어난 18만5,795대의 생산량을 나타냈다.
수출 부문에서는 북미와 유럽연합(EU)를 중심으로 친환경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11.6% 증가한 21만5,927대를 기록했다. 생산과 마찬가지로 올해 최대 상승폭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21.6% 늘어난 38억2,000만달러를 수출했으며 지역별로는 북미가 23.2% 늘어난 17억1,000만달러, EU가 37.8% 증가한 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내수 판매는 저조했다. 전체 내수 판매량은 15만1,091대로 2.4% 감소했다.
지난달 1일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이후 직접적인 불매 운동 대상이 된 일본 브랜드 수입차는 판매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6월 3,946대 팔렸지만, 지난달에는 전달보다 32.2% 감소한 2,67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도 17.2% 줄었다.
친환경차는 국내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0% 증가한 1만2,421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역대 월단위 최대치이자 전년보다 102.3% 급등한 2만5,063대가 팔렸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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