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 스타트업 혁신을 위한 규제개혁 토론회’를 9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필요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관련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발제는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이 맡고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 김영덕 롯데엑셀러레이터 상무,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CVC는 대기업이 투자한 벤처캐피털(VC)을 의미한다. 일반 VC와 달리 모기업의 사업 계획에 필요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점이 특징이다. 대기업들은 CVC를 통해 혁신 서비스나 우수한 기술 개발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자체 사업에 도움이 될 경우 인수ㆍ합병(M&A)을 하기도 한다. 스타트업들도 대기업의 영향력을 활용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어 CVC를 환영한다.
해외에서는 구글, 인텔, 바이두, 알리바바, 미쓰비시 등이 CVC를 활용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했다. 미국은 CVC 투자금액이 전체 벤처 투자금액의 50%를 넘어설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이 서로의 업종을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것을 금지하는 금산 분리 원칙에 따라 대기업의 일반 지주사가 CVC를 직접 운영할 수 없다. 그래서 주로 지주사가 아닌 계열사들이 CVC를 운영한다. 세계 1위 CVC인 구글벤처스도 금산 분리 원칙을 적용하면 국내에서 운영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토론회에서는 국내에서 CVC 활성화 방안과 스타트업 성장 환경을 위한 합리적 규제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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