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귀성ㆍ귀경길 행렬로 전국 고속도로 등에서 트래픽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이동통신사들이 특별 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주요 지역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고 추석에 많이 사용되는 앱 서버 용량도 늘린다. 특히 전국 각지로 이동하는 5G 이용자들을 위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커버리지를 핵심 지역들로 확대하는 작업에도 나선다.
9일 SK텔레콤과 KT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 추석 트래픽 밀집 예상 지역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을 늘리고 전문 인력들을 투입해 집중 관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13일 전국 데이터 사용량은 평일보다 약 15% 늘어난 시간당 최대 610테라바이트(TB)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 직전인 11일 저녁에는 명절 안부 인사나 귀향객들의 미디어 시청이 급증하면서 고객들의 음성과 데이터 접속 시도가 최대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고속도로, 국도 등과 더불어 ‘호캉스’ ‘몰캉스’ 등 휴식을 즐기는 고객들이 주로 찾을 호텔, 백화점, 마트 등의 5G, LTE 품질 사전 점검을 완료했다.
KT 역시 주요 이동경로를 고려해 경부ㆍ호남ㆍ서해안ㆍ영동 고속도로와 서울 만남의 광장 등 82개 휴게소, 귀성ㆍ귀경 인파가 몰리는 서울역, 수서역 등 23개 KTXㆍSRT 역사에 5G 개통을 마쳤다. 제주도나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을 위해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도 5G 인빌딩(실내 5G 신호 전파) 장비를 구축했다.
SK텔레콤은 추석 당일 T맵 트래픽도 평일 최다 이용 시간 대비 약 30% 증가하고, 로밍 고객 수도 약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앱 서버 용량 확대와 사전 점검을 마쳤다. KT는 미디어 시청량 증가를 대비해 인터넷(IP)TV ‘올레TV’,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올레TV 모바일’, 내비게이션 ‘원내비’ 트래픽 감시를 강화하고 데이터 처리량 확대와 데이터 분산 작업을 완료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전무)은 “고객들이 불편 없이 즐거운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5G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무선 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들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