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이 미세먼지 측정기를 확대설치하고, 도시 숲을 조성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23일 시청 집현실에서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당정협에서 시와 민주당 세종시당은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읍면동별ㆍ구간별 미세먼지 측정기 확대 설치,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및 미세먼지 어플 개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 숲 조성, 불량 가로수 대대적 점검 및 교체 추진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친환경차량을 확대 보급하고, 비산먼지 배출원(공사장, 공장)도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측정기 확대 설치는 시민들이 느끼는 미세먼지 농도와 나쁜 정도에 대한 체감도와의 수치가 다른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안됐다. 세종에는 현재 한솔동과 아름동, 조치원, 부강면 등 4곳에 측정기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측정값이 1시간 단위로 평균 값을 제공해 실시간 확인이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도시 숲 조성은 2020년 1월까지 신도심 가로수를 정밀 전수조사하고, 지리정보시스템에 기반한 가로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수목 관리를 보완ㆍ강화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미세먼지 차단 숲과 바람 숲길 조성 등을 순차적으로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시는 아울러 디젤ㆍ휘발유 차량을 줄이고, 전기 및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를 확대할 방침이다.
가장 큰 미세먼지 발생 원인으로 꼽히는 건설공사장 등 사업장 배출 미세먼지도 최대 47%까지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규 공사장 주변 미세먼지를 측정해 강력 관리하도록 했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는 지형적 영향 등 여러 특성으로 인해 미세먼지 피해가 큰 지역 중 하나”라며 “미세먼지 외에도 시민 관심 사안을 제안하면 추가 당정협을 통해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당 박성수 정책위원장은 “당의 제안을 시가 수용한 만큼 예산확보, 조직확대 등 뒷받침이 필요할 것”이라며 “시의회 차원에서도 관련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조례를 정비하면서 관심과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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