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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긴장감 가져달라” 돼지열병 고강도 방역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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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긴장감 가져달라” 돼지열병 고강도 방역 주문

입력
2019.10.01 10:22
수정
2019.10.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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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미탁’ 대응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 회의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제18호 태풍 미탁 대응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제18호 태풍 미탁 대응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ㆍASF) 집중적인 방역이 강화돼서 대단히 피로가 많이 쌓여 계시리라 짐작한다”면서도 “그러나 도리가 없다. 방역에 계속 최고의 긴장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제18호 태풍 미탁 및 ASF 방역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전국의 한돈 농가, 그 주변의 주민, 군ㆍ경, 농협, 축협, 지자체, 정부 모두 수고들 많이 하신다”면서 이렇게 주문했다.

이 총리는 충남 홍성, 경기 화성에서 ASF 의심 신고가 있었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하루하루가 몹시 긴장되고, 거의 기도하면서 잠자리에 들어야 될 정도의 나날이 계속됩니다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9월 27일 강화의 마지막 확진 이후, 어제까지는 나흘, 오늘로는 닷새째 확진이 없다. 전부 불행 중 다행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며 고강도 방역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저 아무 일도 없기를 바라는 마음만 가지고는 안 된다”고도 했다.

검역본부에는 숙제도 남겼다. 이 총리는 “‘차량 소독에 대해서 안심할 수 있는가’하는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이 이동통제 초소에 가보면 느낄 것이다. 차가 약간은 서행하지만 지나가는데 과연 차량 밑이나 겉이나 내부가 소독이 되고 있는가”라고 질문하며 “당장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러나 어딘가 안심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기온이 내려가고 있다는 점도 거론하며 “구제역과 AI(조류인플루엔자)가 다시 꿈틀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 문제도 해당 농가, 농협, 지자체, 그리고 검역본부가 함께 미리 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제13호) 태풍 링링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태풍이 몰려오고, 그 태풍의 경로도 링링과 흡사하다. 오히려 링링보다 한반도 쪽으로 더 근접한 그러한 경로로 갈 것 같다. 그래서 피해의 범위가 훨씬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붕괴 사고 방지 및 농작물 피해 최소화 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번 태풍이 많은 비를 몰고 오면 방역을 위해서 쏟아부었던 소독약이나 생석회는 어디로 날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며 관련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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