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당ㆍ보수단체 광화문 집결… 태풍 예고, 기상 악재가 변수
5일 대검찰청 앞 사거리서는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
징검다리 연휴인 3일과 5일 서울은 조국(54) 법무부 장관에 대한 찬성과 반대 진영간 세 대결의 장으로 변한다.
경찰과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개천절인 3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조 장관 사퇴 촉구 집회가 열린다. 자유한국당, 보수를 표방한 단체들로 구성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이 주최한다. 이들은 광화문, 대한문, 서울역 일대에서 개별적으로 집회를 진행하다 오후 1시쯤 연합집회를 열고, 그 다음엔 청와대, 세종로, 사직로 등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이들의 주장은 조 장관이 검찰의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고, 이는 법치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는 것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기 위한 민심이 결집된 집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6시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조 장관 반대 대학생 연합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그간 별도 집회를 열었던 대학생들이 한데 모이는 첫 연합집회다. 서울대쪽 참가자들은 대학로 연합집회 대신 광화문 보수진영 집회에 참가한다.
다만 3일은 수도권 일대가 18호 태풍 ‘미탁’ 영향권에 들어가는 날이어서 날씨가 변수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을 찬성하는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5일 오후 6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 사거리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연다. 시민연대는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집회 참가자 수를 8,000명이라 신고했으나 이번에는 10만명으로 높였다. 지난주 참가시민들이 급격히 불어났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속되고 있고, 검찰개혁 방안을 두고 정부와 검찰간 샅바 싸움이 한창인데다, 지난주 집회 참가자 수를 둘러싼 논란까지 있었던 만큼 5일 집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 시민연대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에서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상경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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