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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부터 서울역까지 채운 ‘조국 규탄’ 집회… “우리는 3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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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부터 서울역까지 채운 ‘조국 규탄’ 집회… “우리는 300만”

입력
2019.10.03 15:31
수정
2019.10.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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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시청 방향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주변이 자유한국당 정당 관계자, 범보수단체 회원, 기독교 단체 회원 등이 각각 개최한 여러 건의 집회에 모인 인파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시청 방향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주변이 자유한국당 정당 관계자, 범보수단체 회원, 기독교 단체 회원 등이 각각 개최한 여러 건의 집회에 모인 인파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개천절인 3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광화문 광장부터 시청, 남대문까지 이르는 약 2km 길이의 도로가 시민들로 가득 채워질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자유한국당 측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문재인 정권의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규탄대회’를 열고 “범법자 조국을 당장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와 황교안 당대표는 차례로 무대에 올라 정권을 겨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조국 장관을 감싸고 돌며 법치주의를 유린하고 있다”며 “검찰은 정권의 압력에 개의치 말고 분명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황 대표는 “끊임없이 조 장관의 의혹에 대한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미 자격을 읽은 조 장관을 끌어내려야 한다”며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자유한국당 측은 “당원을 포함해 약 300만명 이상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소속 보수단체들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자유한국당 제공) 뉴스1
자유한국당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소속 보수단체들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자유한국당 제공) 뉴스1

광화문 광장 남측에서는 보수 단체들로 구성된 ‘문재인 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집회에 돌입했다. 이 단체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총괄 대표를, 이재오 전 의원이 총괄 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날 집회를 연 보수진영이 집회 참석 인원을 강조한 건 문 정권과 조 장관 임명에 대한 국민의 반대 여론이 높다는 걸 부각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집회는 지난달 28일 서초동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에 대한 일종의 맞불 집회다. 범국민투쟁본부 관계자는 “서초동 집회에서 참석 인원을 과장하고 있지만, 오늘 집회 현장엔 실제로 200만이 왔다”고 주장했다.

오후 3시 현재 경찰은 종각역부터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8차로의 차량을 통제했으며, 광화문 남쪽 광장부터 서울역 4번출구 앞까지 세종대로 2.1km 구간의 10차선 도로 차량 운행도 전면 통제한 상태다. 시위 참가자들은 집회 이후 청와대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총 90개 중대 5,400여 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해 충돌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6시부터는 고려대, 연세대, 단국대, 부산대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이 꾸린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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