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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KBL에 등장한 ‘강백호 자유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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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KBL에 등장한 ‘강백호 자유투’

입력
2019.10.09 17:56
수정
2019.10.09 21:4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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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의 치나누 오누아쿠가 9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독특한 자세로 자유투를 쏘고 있다. KBL 제공
원주 DB의 치나누 오누아쿠가 9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독특한 자세로 자유투를 쏘고 있다. KBL 제공

지난 3일 원주 DB가 일라이저 토마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치나누 오누아쿠(23ㆍ208㎝)가 화제를 모았다.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처럼 자유투를 구사하는 선수였다. 두 손으로 가랑이 사이에 공을 두었다가 위로 퍼올리며 슈팅을 하는 이른바 언더핸드 자유투다. 이는 미국프로농구(NBA) 명예의 전당에 오른 릭 배리의 실제 자유투 자세에서 착안한 것이다. 고교 시절까지 일반적인 폼으로 자유투를 했던 오누아쿠는 루이빌대 1학년 때 자유투 성공률이 46.7%에 그치자 자세를 교정했다. 2016년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37순위로 휴스턴 로키츠에 지명됐던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평균 13.9득점 12.5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강백호 자유투’ 성공률 64.4%로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KBL(한국농구연맹) 무대에서도 첫 선을 보였다. 오누아쿠는 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36-24로 앞선 2쿼터 종료 5분 53초 전 상대의 팀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그는 예상대로 두 손으로 잡은 공을 가랑이 사이에 둔 채 숨을 고르곤 위로 퍼 올리듯이 림을 향해 공을 던졌다. 2개를 깔끔하게 모두 성공하는 등 이날 얻은 8개의 자유투 중 6개를 이 자세로 성공했다.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 6일 전주 KCC와 홈 개막전에선 자유투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오누아쿠가 자유투를 던지고 성공할 때마다 신기한 광경에 관중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오누아쿠는 기량도 합격점을 받았다. 김종규와 함께 팀 내 최다인 18점(6리바운드)을 올리며 DB의 86-81 승리에 앞장섰다. DB는 개막 2연승을 달렸고, KGC인삼공사는 2연승 후 첫 패를 당했다. DB는 4쿼터 중반 74-74로 맞선 상황에서 오누아쿠가 자유투 4개 중 2개를 넣고 김민구의 3점슛이 터져 79-7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서울 SK는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105-76으로 완승했다. 개막전에서 KCC에 일격을 당했던 SK는 이후 2연승을 거뒀다. LG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자밀 워니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을 넣고 리바운드 10개에 어시스트 4개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김선형(17점), 최준용(14점), 최성원(13점), 안영준(12점), 에런 헤인즈(10점) 등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전주 KCC는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92-79로 이겼다. 3쿼터 한 때 18점 차까지 앞서다가 4쿼터 중반 여섯 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정창용의 연이은 3점슛 등으로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KCC는 2승 1패, 삼성은 1승 2패가 됐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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