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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 나경복ㆍ황경민, 아가메즈 흔적 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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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 나경복ㆍ황경민, 아가메즈 흔적 지울까?

입력
2019.10.18 18:00
수정
2019.10.18 18:0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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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황경민(가운데)과 나경복. KOVO 제공
우리카드 황경민(가운데)과 나경복. KOVO 제공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지만, 외국인 선수에 공격을 몰아주는 ‘아가메즈 원맨 팀’의 이미지를 벗어나진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라진 모습이다. 신인왕 출신의 ‘영건 듀오’ 나경복(25)과 황경민(23)이 지난 시즌보다 한뼘 자란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공격과 수비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1라운드 2차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인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앞선 13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는 3세트 동안 단 53점만 내주며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우리카드는 개막 2연승을 달리며 17일 현재 승점 5점(2승)으로 리그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는 아가메즈를 제외한 국내 선수의 활약이 미미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 시즌 나경복과 황경민의 팀내 공격점유율은 각각 22.4%와 9.5%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2게임을 치른 현재 22.9%, 22.3%로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공격 성공률도 나경복의 경우 지난 시즌 47.4%에서 55.8%로 끌어올리며 어려운 상황에서 확실하게 결정해주고 있다. 황경민은 지난 두 경기에서 성공률 45.2%였고, 지난달 코보컵에서는 점유율 24.4%에 성공률 53.9%로 대활약하며 이번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팀 에이스에게 공격을 몰아주게 마련인 5세트에서 황경민(45.5%)과 나경복(27.3%)이 사실상 공격을 주도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한 뼘씩 자란 모습이다. 나경복과 황경민의 리시브 정확도는 지난 시즌 각각 28.7%, 42.5%에서, 올 시즌 45.8%, 64.2%로 크게 올랐다.

우리카드 나경복 KOVO 제공
우리카드 나경복 KOVO 제공

전문가들 역시 “공ㆍ수에서 기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라며 두 영건들의 활약을 주목하고 있다. 김상우 해설위원은 “나경복이 많은 훈련과 웨이트로 체력을 끌어올렸고, 좋은 하드웨어를 토대로 고질적인 어깨 부상까지 회복하면서 제 기량을 쏟아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황경민에 대해서도 “자주 경기에 투입되면서 자신감을 회복, 잠재력이 나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세호 해설위원은 “나경복은 지난 시즌부터 기량이 점차 좋아지고 있는데, 국가대표에서 국제 대회 경험을 쌓으면서 경기를 운영하는 여유와 넓은 시야까지 갖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경민은 서브가 확실히 강력해 졌고. 리시브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수비 감각도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국내 선수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외국인선수 한 사람에게 몰리는 공격점유율도 분산되고 있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의 점유율은 40.5%(공격성공률 55.3%)였지만, 올 시즌 외국인 선수 펠리페의 공격점유율은 38.9%(54.1%)로 조금 내려갔다. 영건 듀오와 펠리페까지 우리카드 삼각 편대가 완성된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돌아섰던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좋은 결과도 예상된다. 김상우 해설위원은 “올 시즌 남자부 7명의 외국인선수 가운데, 펠리페의 기량이 나쁘지 않다”면서 “펠리페와 나경복, 황경민까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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