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과 GS칼텍스가 나란히 연승을 달리며 남녀 프로배구 선두로 올라섰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의 부상 이탈 악재에도 KB손해보험을 꺾고 1위를 꿰찼고,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을 가볍게 누르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OK저축은행은 개막 후 4연승으로 우리카드를 2위로 밀어냈다.
OK저축은행은 30일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시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14-25 16-25 25-20 27-25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OK저축은행의 출발은 최악이었다. 1세트 6-10에서 레오가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코트를 떠났다.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른 OK저축은행은 일방적으로 밀리며 1, 2세트를 손쉽게 내줬지만, 이후 체력이 떨어진 KB손해보험을 3세트부터 무섭게 밀어붙였다.
승부처는 4세트였다. KB손해보험은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자 외국인 선수 브람 반 덴 드라이스를 벤치로 불렀고, OK저축은행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몰아쳐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이후 기세를 잡은 OK저축은행은 5세트까지 따내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송명근은 이날 23점으로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0 25-17)으로 완승했다. GS칼텍스는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흥국생명을 제치고 1위에 앉았고 IBK기업은행은 2연패를 당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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