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에도 “노동환경 개선” “윗사람들이 문제” 여론
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21일 수도권 지하철이 감축 운행되면서 시민들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이날부터 서울지하철 1, 3, 4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 수도권 광역전철이 평시 대비 82.0%로 운행된다.
일부 시민들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하철 감축 운행 관련 소식을 전하며 “30분 동안 밖에 서 있다가 회사도 지각했다”(ka****), “철도 파업 때문에 불평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는데 무료로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돈 내고 이용하는데 불평불만 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wx****) 등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반면 불편함은 있지만 노조가 파업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는 반응도 많았다. “‘또 파업이야?’에서 한 걸음만 나가면 ‘또 파업하게 해?’를 생각할 수 있어요”(ha****), “그간 안전상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왔지만 노동환경이 개선되지 않았기에 또 파업을 하는 걸 거고. 지하철과 함께하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이번에 꼭 개선되길 바랍니다”(mo************), “지하철 늦게 와서 출근 힘들고 지치는 건 알겠는데 그게 노동자분들 잘못인가요. 노동자를 그 지경으로 끌고 간 윗사람들 문제지. 화살을 돌릴 대상이 잘못된 것 같음”(Ji*********) 등 댓글이 SNS에 올라왔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 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등 4가지를 요구하며 지난 20일 오전 9시 총파업에 들어갔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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