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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자 폭행 의혹으로 번지는 '그리핀 카나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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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자 폭행 의혹으로 번지는 '그리핀 카나비 사건'

입력
2019.11.22 13:57
수정
2019.11.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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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고발자 김대호 감독 “폭행 의혹은 보복 행위”

지난해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진행된 ‘2018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4강전. 라이엇게임스 제공
지난해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진행된 ‘2018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4강전. 라이엇게임스 제공

e스포츠계 미성년자 게이머 장기계약을 둘러싼 논란인 ‘그리핀 카나비 사건’이 폭언ㆍ폭행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사건을 처음 폭로한 ‘씨맥’(닉네임) 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은 21일 자신의 온라인 방송에서 “나는 (선수들에게) 암묵적으로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며 “주기적으로 불만이 없는지 조회시간에 물어보고 나에 대한 피드백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리핀의 소속 선수 몇 명이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 감독이 그리핀 선수의 목을 졸랐다” “피멍이 들게 꼬집었다”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 등 폭언과 폭행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그리핀 카나비 사건’은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ㆍ롤)’의 프로팀 그리핀이 미성년자 게이머 서진혁(18)군을 속여 해외 구단과 장기계약을 맺게 했다는 의혹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롤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한국e스포츠협회(KeSPA)로 구성된 LCK 운영위원회는 계약을 주도한 그리핀 대표와 함께 사건을 고발한 김 감독에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특히 내부고발자였던 김 감독이 소속팀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징계했지만, 내부고발 보복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도 일었다.

김 감독은 “인터뷰한 이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한 당사자들은 당시 내가 한 피드백의 목적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부모도 (나를) 은사라고 생각해 칼을 뽑는 행위니 인터뷰 하지 마라 신신당부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이들은 당사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인터뷰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인터뷰에 나섰던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그리핀을 운영하고 있는 구단 스틸에잇이 이를 막고 있다”면서 인터뷰가 회사 차원에서 이뤄진 보복 행위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을 둘러싼 폭언ㆍ폭행 의혹과는 별개로 그리핀 카나비 사건과 관련 재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해당 사건을 조사한 LCK 운영위원회는 20일 김 감독과 서군을 속이고 장기계약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규남 전 그리핀 대표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고, 그리핀에는 벌금 1억원을 부과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사건을 알린 김 감독에 대한 징계는 부당하다며 사건을 재조사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게재 이틀 만인 22일 동의 수 12만 2,000여건을 기록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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