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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황교안 단식, 당내 분란 없애…출구는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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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황교안 단식, 당내 분란 없애…출구는 병원”

입력
2019.11.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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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의원 “단식으로 당내 장악…성과는 있어” 평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7일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농성 천막에서 8일째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 안부를 묻고 있다. 고영권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7일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농성 천막에서 8일째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 안부를 묻고 있다. 고영권기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 “당내 분란을 일거에 없앴다”며 “선택을 잘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8일째 단식 중인 황 대표의 건강을 우려하며 강제로라도 병원으로 옮길 것을 조언했다.

박 의원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강경하게 나올 때는 당내에서 누구도 말을 못한다. 단식을 시작할 때 당내 장악은 분명히 될 것이라 봤는데 딱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도의가 있으니 황 대표가 단식 중일 때는 선거법 개정안 등을 표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그런 것은 성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에서 저렇게 공격하면 황 대표가 총선을 못 치를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우려가 다 없어졌다. 선택 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황 대표의 출구는 병원이다. 정치도, 당 대표도, 앞으로 그 분 목표로 하는 대통령도 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보면 단식하시는 분이 직접 병원 가겠다 한 적 없다. 주위에 의해 실려가는 것”이라며 건강이 악화되기 전 병원으로 이송시킬 것을 당부했다.

황 대표의 건강 상태는 27일 급격히 악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위 인사들에 따르면 기력이 없어 거의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한다. 황 대표는 20일 바닥에 앉은 자세로 단식을 시작했지만, 23일 저녁부터는 자리에 누운 채로 농성을 이어갔다. 25일부터는 신장 기능이 떨어져 단백뇨 증상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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