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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라 "주장 관철될 때까지 동조단식"에 황교안 "중단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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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라 "주장 관철될 때까지 동조단식"에 황교안 "중단해달라"

입력
2019.11.29 10:38
수정
2019.11.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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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29일 단식 중단 선언

“정미경, 신보라 최고위원 충정에 깊은 감사”

자유한국당 정미경(왼쪽)·신보라 최고위원이 28일 청와대 앞 황교안 대표 단식농성장에서 동조 단식을 하고 있다. 황 대표는 단식 8일째인 전날 밤 의식을 잃고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홍인기 기자
자유한국당 정미경(왼쪽)·신보라 최고위원이 28일 청와대 앞 황교안 대표 단식농성장에서 동조 단식을 하고 있다. 황 대표는 단식 8일째인 전날 밤 의식을 잃고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홍인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어 동조 단식에 돌입한 신보라 최고위원이 단식 이틀째인 29일 오전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곧 이어 황 대표는 단식 중단을 선언하며 신보라ㆍ정미경 최고위원에게 동조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협상의 상대 파트너는 전혀 요지부동이기 때문에 이 뜻을 계속해서 관철시킬 필요성이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지금 (황교안) 대표께서 자신은 더 단식을 이어가고 싶은 의지는 강고한데 건강상 문제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 가셨기 때문에 공백을 빠르게 메워서 (정미경 최고위원과) 동반으로 단식을 결정한 것”이라며 “‘저희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는 이 자리를 지키겠다’라고 하는 것이 저와 정미경 최고위원의 의지”라고 밝혔다.

신 최고위원은 ‘대화와 협상이 필요한 시기에 의원들이 있어야 할 곳은 청와대 앞 천막이 아니라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실은 이 모든 과정이 절차적 민주주의가 거의 훼손된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패스트트랙에 올린 것부터 철회한 다음 그 다음에 모든 걸 열어놓고 판단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전혀 변화가 없다”며 “원내 지도부는 원내 지도부가 나서서 협상과 대화는 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신 최고위원은 “그래서 원내의 역할은 또 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고위원으로서 청와대를 지키는 몫을 할 역할이 있는 거고 원내 지도부는 원내 지도부가 협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잠시 뒤 황 대표는 건강악화에 따른 가족, 의사의 강권과 당의 만류로 단식을 마치기로 했다. 황 대표는“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계신 정미경 최고위원, 신보라 최고위원의 나라사랑 충정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그렇지만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함께 투쟁하자고 부탁했다”고도 했다고 한다.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라고 했던 신 위원의 선택이 주목된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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