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10일 부산서 개막
파울루 벤투(50)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내에서 열리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첫 국제대회 우승을 노린다.
벤투 감독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이 대회에서 전통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최근 2회 연속 우승을 거뒀다는 점을 잘 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홍콩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동아시안컵 3회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다. 벤투 감독 개인에겐 한국 대표팀에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 타이틀을 가질 기회다.
유럽 리그 소속 선수는 합류할 수 없지만, K리그1 최우수선수(MVP) 김보경(울산)을 비롯해 올해 각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모였다. 벤투 감독은 “단기 대회이긴 하지만 새로 발탁한 선수들을 시험하고, 오랜만에 대표팀에 온 선수들에겐 기량을 펼칠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은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최고의 성과를 거두길 바라고 있으며, 여러 선수 조합과 새로운 옵션을 시험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11일 홍콩전을 시작으로 15일 정국, 18일 일본을 상대한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는 평소처럼 준비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도 “중요한 건 팀의 조직력, 하나의 팀으로서 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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