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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위안부 기억의 터’ 가는 길에… 소녀상 입체포스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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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위안부 기억의 터’ 가는 길에… 소녀상 입체포스터 설치

입력
2019.12.11 15:27
수정
2019.12.11 19: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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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기억의 터’로 가는 길에 위치한 지하철 충무로역 내에 부착된 ‘소녀상 입체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 남산 ‘기억의 터’로 가는 길에 위치한 지하철 충무로역 내에 부착된 ‘소녀상 입체포스터’. 서울시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공간인 서울 남산 ‘기억의 터’에 이르는 길에 ‘소녀상 입체포스터’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기억의 터로 가는 길에 위치한 지하철 명동ㆍ충무로역 일대에 위안부 소녀상 입체포스터를 부착했다고 11일 밝혔다.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소녀상이 점차 사라지며 빈 의자만 덩그러니 남고 ‘기억하지 않으면 진실은 사라집니다’라는 문구가 나타나는 입체포스터다. 이 포스터는 기억의 터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홍성룡 서울시의원과 서울시가 기획한 작품이다.

기억의 터는 1910년 한일병합이 강제로 체결된 통감관저가 있던 자리에 조성됐다. 아픈 역사의 현장이자 치욕의 공간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리고 이들의 삶을 기억하는 추모와 역사의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2016년 8월 시 주도로 만들어졌다. 정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뜻에 따라 1만9,754명의 범국민 모금운동으로 탄생한 공간이다.

홍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가 이제 20명밖에 남지 않았다”며 “기억하지 않으면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이 있듯이 기억의 터에 대한 관심이 끝까지 이어지도록 모두가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는 기억의 터에 대한 시민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내년에도 조명, 상징조형물, 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2단계 홍보를 준비중이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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