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대표, 고객에 실망 안 드리겠다 해”
배달 어플리케이션(앱) 배달의 민족의 중개수수료 인상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에게 직접 수수료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배달 앱 1위인 배달의 민족은 최근 독일 회사 딜리버리히어로에 약 5조원에 인수되면서 수수료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달의 민족(56%)을 포함해 요기요(34%)와 배달통(10%)까지 국내 배달 앱 1~3위 업체를 모두 장악해 독점 논란이 불거졌다.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90%를 넘어 자영업자 사이에선 각종 수수료 인상과 기업 횡포에 대한 우려가 일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최근 김 대표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전하며 “김 대표가 ‘소상공인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고, 수수료를 안 올리겠다’ ‘(고객에) 실망을 안 드리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가 매각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김 대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싶다. 모험적인 투자’라고 했다”며 “이런 시각에서는 모험적 도전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김 대표는 딜리버리히어로의 최대 주주가 된다. 아시아 시장, 딜리버리히어로의 절반 정도 시장을 경영하게 되는 것”이라며 “본인이 얻은 수익을 다시 투자하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서 17일 전 직원과 대화 시간인 ‘우수타’(우아한 수타 타임)에서도 수수료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차기 대표로 내정된 김범준 부사장은 “내년 4월부터 새롭게 적용될 과금 체계를 이미 발표했다”며 “중개 수수료를 업계 통상 수준의 절반도 안 되는 5.8%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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