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가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 파트너인 전주 KCC와 맞대결에서 2패 뒤 1승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2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KCC를 92-83으로 꺾었다. 지난달 11일 라건아와 이대성을 KCC에 주고 김국찬, 박지훈, 김세창, 리온 윌리엄스를 받는 2대4 트레이드를 단행한 현대모비스는 빅딜 후 두 차례 대결(11월16일 76-79 패ㆍ12월15일 69-71 패)에서 모두 졌지만 이날 설욕에 성공했다. 3연승을 달린 8위 현대모비스는 12승16패로 7위 서울 삼성(12승15패)와 격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베테랑들의 힘이 돋보였다. 양동근이 3점슛 6개를 폭발시키며 팀 내 최다인 26점(7어시스트)을 넣었고,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출신 에메카 오카포는 22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함지훈도 16점 10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1쿼터에 19-24로 끌려간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 오카포가 11점을 몰아치고 양동근이 8점을 보태면서 47-4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꾸준히 리드를 지킨 현대모비스는 4쿼터 중반 KCC 이정현과 송교창에게 연속 4점을 내줘 80-76으로 쫓겼다. 이후 오카포가 스크린 도중 공격자 파울로 5반칙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하지만 이어진 반격에서 양동근이 3점포를 꽂아 한숨을 돌렸다. 83-76으로 앞선 상황에서 양동근의 패스를 받아 함지훈이 2점을 추가했고, 경기 종료 1분54초를 남기고는 다시 한번 양동근의 패스를 함지훈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KCC는 이정현(24점)과 송교창(18점)이 힘을 냈지만 승부처에서 외곽포가 빗나가며 6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은 17승11패로 공동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고양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78-65로 고양 오리온을 제압했다. 전자랜드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23점으로 돋보였고, 김낙현은 14점을 올렸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