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일 조해진ㆍ류성걸 전 의원에 대한 재입당을 허용했다. 이들은 2016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에 합류했던 친유승민계 인사들이다. 한국당은 이들의 탈당 이력을 이유로 1년간 재입당을 불허해 왔다. 황교안 대표가 보수통합론을 띄우는 상황에서 이뤄진 조치라 보수통합에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해가 밝았다. 최고위에서는 입당이 보류돼 있던 몇 분들에 대한 재입당을 허용했다”며 “대통합 차원이다. 나라를 위해 또 당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조치”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대안정당, 자유민주시민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열린 정당을 만들겠다”며 통합의 의미를 강조했다.
다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정계 복귀 선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안 전 대표의 정계복귀 의사를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안철수계와) 어떻게 통합해 나갈거냐’는 질문에 “대개 정치인들에 대한 통합 추진은 제가 말씀 드리지 않는 게 좋겠다”며 “기본 원칙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 가치 뜻을 같이 하고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는 분들이면 모든 분들과 대통합한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국당을 작심 비판한 데 대해 “내년 총선을 야당심판이란 해괴한 프레임에 갇히게 하려는 얕은 수”라고 비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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